소설을 읽고 13

화성과 나/배명훈

붉은 행성의 방식김조인과 함께하려면위대한 밥도둑행성봉쇄령행성 탈출 속도나의 사랑 레드벨트 작가의 말 : 긴 탐사를 마치며   배명훈의 소설은 약간 사회과학적인 느낌이 든다. 소설이란 하나의 세계를 새로 만드는 것라는 것을 실감했다. 화성이라는 세계, 화성과 지구가 연결되어있는 세계. 화성에 지구의 정치를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화성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과학자이고 기술자이지만 주인공은 어느 정도 인문학적인 면을 가진다. 행성 탈출 속도의 주인공이 특히 그렇다. 수학적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 수학을 못 하는 사람, 진짜 언어로 이름을 붙이는 사람. 영화 '패신저'. 극히 미국적인 영화지만 새로운 살 곳을 찾아 우주이주를 하는 두 주인공은 기술자와 소설가였다.  재미있었다. '행성 탈출 속도'가..

소설을 읽고 2024.07.29

초급 한국어/중급 한국어/문지혁

특이한 소설이다. 작가가 심하게 잘 보이는 소설이다. 서울대 출신들의 잘난 소설이라는 느낌도 좀 들지만. 자의식이 강한. 이장욱이 소개하고 있으니 이장욱 계열의 소설인가? 주인공이 잃어버린 모국어는 어머니일까? 본래 sf소설을 썼다니 읽어보고도 싶다. 우선 중급 한국어부터 찾아보고. 중급 한국어를 읽었다. 글쓰기 수업을 하긴 하지만 작가로서의 삶이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오면서 좀 평범해진 느낌. 익숙해져서 그런가?

소설을 읽고 2023.11.27

독재자/듀나 외/뿔

박상순이 편집인이란다. 파수/김창규 개화/정소연 신문이 말하기를/김보영 평형추/듀나 낙하산/곽재식 목소리를 드릴게요/정세랑 오라데아의 마지막 군주/정보라 황제를 암살하는 101번째의 방법/임태윤 입이 있다 그러나 비명 지를 수 없다/박성환 작품 수준에 편차가 심하다. 정세랑의 목소리를 드릴게요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독재자라는 주제가 먼저였는지 아니면 각작 알아서 제일 독재자란 주제와 잘 맞다고 생각하는 걸 골라서 모은건지. SF와 판타지는 딴 문제인 것 같다. 판타지는 왕이 나오고 기사가 나오고 마법의 힘 등이 나오면서 고전적인 폭군의 이야기가 되는 반면, SF는 인간이 심리나 디스토피아의 문제가 된다. SF도 판타지도 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느낌들이 든다. 그런 내용의 영화나 판타지 소설 들이 워낙 많..

소설을 읽고 2022.02.19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스펙트럼 공생 가설 감정의 물성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관내분실'은 다른 책에서 읽었다. 역시 에스에프는 재미있다. 그런데 심각해지려면 어려워져야 한다. 그래서 그 전의 경계에 머무는 소설이 제일 잘 읽힌다. 이 소설들도 그렇다. 딱 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첫소설집이란다. 듄 같은 종류와는 좀 다르다. 듀나와도 다른가? 생물학과 우주와 섞여있는 종류다.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는 브레드피터가 나왔던, 아버지 우주영웅에 대한 영화가 생각난다. 다르지만. 여자 과학자들이 많아서 '중력', '컨텍트' 등의 영화도 생각난다. 여자들이 주인공인 것이 대부분이고 약간 여성 연대가 느껴지고 인물들이 중성적인 느낌도 들고. 덜 자란, 소년같..

소설을 읽고 202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