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서정(이병률) 떠도는 서정 -이병률의 시세계 이병률은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2003, 문학동네), 『바람의 사생활』(2006, 창비), 『찬란』(2010, 문학과지성사)의 세 권의 시집을 내었고 특히 여행기 『끌림』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의 시는 소소한 일상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를 읽고 2013.04.11
길 위의 언어 길 위의 언어 -오규원의 시세계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시지프스는 신을 속인 죄로 벌을 받게 된다. 그는 어떤 면으로는 인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간은 신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 눈을 피해가면서 항상 나름대로의 존재가치를 가지려고 한다. 그것이 신에게는 사기로 비춰질 것이다. 신이 .. 시를 읽고 2011.06.18
김춘수시 형식의 문제 형식의 문제 어디엔가 이승훈이 지금 평론가들이 너무 내용만 이야기한다고 형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나는 항상 내용만 이야기한다. 형식을 이야기할 능력이 안 된다. 김춘수의 시에 대해서도 그렇다. 형식을 이야기한 사람은 현승춘, 윤지영, 임수만, 고경희 등이다. 그런데 형식을 이.. 시를 읽고 2011.06.18
김춘수시 속의 인물 김춘수는 참 오랫동안 시를 써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의 시 속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 김춘수 시 속의 인물들이라는 제목으로 누군가가 논문을 썼다. 참 잘 썼다. 주로 처용과 이중섭과 예수에 대해 썼다. 처용이 제일 먼저 나오는데 처용은 유년과 관계가 있고 수난을 당하는 인물이.. 시를 읽고 2011.06.18
김춘수의 「처용단장」에 나타난 ‘눈물’의 의미 김춘수의 「처용단장」에 나타난 ‘눈물’의 의미 바다를 밟고 간 사람은 새가 되었다고 한다. 발바닥만 젖어있었다고 한다. 「눈물」부분 눈물은 인간만이 흘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가장 인간적인 감정이다. 즉 인간의 절실한 자기 표현이다. 세상에 살을 맞대기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에 의해.. 시를 읽고 2011.06.18
김용호시에 나타난 대칭구조에 대하여 김용호시에 나타난 대칭구조에 대하여 Ⅰ. 서론 1. 문제제기 김용호의 시는 가장 일반적인 서정시의 모습을 하고 있다. 건전하고 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 소박하다. 이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서 온다. 그의 세계인식은 이분법적이다. 악은 물리치고 선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아무런.. 시를 읽고 2011.06.18
함기석 함기석의 첫시집은 이승훈과 박상순이 섞여있다. 이승훈의 우울이 만들어내는 환상과 박상순의 거울과 초현실의 풍경들 담겨있다. 내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그 변별점을 찾는 것일까. 그리고 공통점도. 함기석의 시 「」는 이승훈의 「암호」에 나오는 환상이라는 역과 상당히 닮아있다. 그리고 .. 시를 읽고 2011.06.17
다른 세계에서의 사랑 다른 세계에서의 사랑 -이장욱의 시(『내 잠 속의 모래산』민음사 2002, 『정오의 희망곡』문학과지성사 2006) 이장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존재증명에의 강박이다. 알리바이이다. “주체란 실체 내부의 자기부적합성”이다. “심증만으로 하루를 건너는 예수/ 그도 자.. 시를 읽고 2011.06.17
사방으로 난 길을 걸어서 도달한 시의 허공 사방으로 난 길을 걸어서 도달한 시의 허공 - 오규원의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에 대하여 오규원의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는 읽으면 대단한 뭔가를 바라지 않고 그냥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집이다. 이 시집 속에서 물물과 나와의 관계는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 시.. 시를 읽고 2011.06.17
이승훈의 시 「암호」에 대하여 이승훈의 시 「암호」에 대하여 환상이라는 이름의 驛은 동해안에 있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 바다-거기 하나의 암호처럼 서 있습니다. 당신이 거기 닿을 때, 그 驛은 총에 맞아 경련합니다. 경련 오오 존재. 커다란 하나의 돌이 파묻힐 때, 물들은 몸부림칩니다. 물들의 연소 속에서 당신의 몸부림을 봅.. 시를 읽고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