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245

거룩한 분들?

마동석 나오는 영화다. 퇴마가 왜 구마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동석식의 유머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랑 안 맞다. 악마가 캐릭터가 혼란스럽다. 이것저것 가져다붙인 것같다. 언어의 문제. 집 벽에 적혀있는 글자들. 악마의 언어. 라틴어인가? 아님 그냥 이상한 소리들로 만든 건가? 그리고 cctv 속의 또는 녹화된 영상. 영화도 그런 건데 그 영화 속에 또 영상이 들어있다. 구마 의식인지 퇴마 의식인지도 계속 촬영한다. 왜 하지? 일종의 작업 일지 작성? 유튜브 감성인가? 퇴마는 여자가 하는데 약간 무당같은? 퇴마사와 무당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주인공들. 이 영화도 웹투인가?

영화를 보고 2025.05.09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창원데 들렀다 갔다. 알라딘과 교보와 영풍 세 군데 서점을 갔다. 롯데백화점도 갔다. 그릇을 한 개 샀다.  부산 가면서 장유에서 김밥일번지에서 밥 먹었다. 부산 공간소극장에서 봤다. 저번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어이보다 좀 허술한 느낌이었다. 시간도 짧고. 배우들도 약하고. 왜 돈 같은 간단한 소품도 안 쓰지? 시대가 언젠가? 조선시댄가? 돈을 고증을 못 했나? 심봉사는 나쁜 아버지고 심청이는 수난의 여인상. 관객은 꽉꽉 찼는데 우리 같이 3만원 다 내는 관객이 아닌 할인을 받거나 관계자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연극 보고 자갈치 시장 갔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롯데몰에서는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분수쇼 봤다. 남해횟집이란 데서 꼼장어 안 먹..

영화를 보고 2025.03.23

하얼빈

현빈이 너무 얼굴이 길고 키가 커 서양사람처럼 보여서 처음에는 영 어색했는데 보다보니 나아지긴 했다. 앞쪽에 전투신은 거의 지옥도였다. 회상은 흑백으로 처리했다. 액션 영화는 아니었다. 영웅 영화와는 좀 달랐다. 영웅이긴 한데 고뇌하는 영웅? '누가 우리를 기억해줄까?' 살아남은, 동지들의 목숨을 대신하고 있는. 한번씩 연극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세익스피어 비극? 첫장면. 어두운 배경에 초췌한 모습으로 둘러앉아있는 남자들, 마지막 안중근 사형 장면. 잘 생긴 남자배우들이 얼굴을 포기한 느낌도 들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이 들렸다. 라투아니아에서 러시아 분위기 내고 만주 장면은 몽골에서 찍었단다. 합천 세트장에서도 찍고. 마적 두목은 정우성 맞나? 요즘은 뭘 봐도 '시국'을 생..

영화를 보고 2024.12.28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창세기란 뜻이라고 한다. 족보가 꼬이는 영화. 시리즈이긴 하지만 기계는 업그레이드했다고 하면 되고 인간은 미래가 바뀌었다고 하면 된다. 어째 아들이 아빠 엄마를 전혀 안 닮았냐. 젊은 아놀드슈왈츠제네거가 늙은 아놀드슈왈츠제네거와 싸운다. 이병헌이 좀 나오다 만다.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겠다. 세 명이 주인공. 터미네이터가 여주의 친정식구같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웅 영화다.

영화를 보고 2024.11.17

스파이 전쟁

본 제목이 이건지는 잘 모르겠다. 제목이 안 어울린다. The exception인가? 예외라는 뜻? 여주가 남주에게 당신은 예외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긴 하다. 니체의 책이 나온다. '선악을 넘어서'라는 제목의. '스윗 프랑세즈'가 생각났다. 독일군 장교와 점령지의 미망인 비슷한 여자가 남녀 주인공인 것. 여자가 행동하는 인간인 것. 남자의 갈등. 이 영화에서는 남자가 그 갈등을 극복한다. 스윗 프랑세즈가 더 정교한 영화인 듯. 그런데 이 영화는 희망적인 엔딩이란 것이 좋긴 하다. 남주가 거의 레슬링 선수 같다. 덩치나 걷는 모습이나 얼굴 생김새나 표정이나 정말 독일군 장교같이 느껴진다. 여자는 어디서 봤더라? 가슴 강조된 드레스의 '신데렐라'? 영화가 15세라고 봤는데 노출이나 성적인 장면은 좀 있었다...

영화를 보고 2024.11.10

진주의 진주

독립영화를 어떻게 봐야할지 좀 난감한 느낌. 연기가 엄청 부자연스럽고 분위기가 정적이고 연극같고 디테일들이 허술하고. 이게 혹 컨셉인가? 진주는 그냥 배경으로 쓰려고 가져와서 깔아놨을 뿐 진주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앞 진주가 진주라는 도시, 뒤의 진주가 진주라는 주인공이라기 보다 그 반대인 듯. 비현실적인 느낌. 내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애정이 없어서 그런가?

영화를 보고 2024.07.27

하이재킹

재킹이 맞나? 기대를 별로 안 하고 봐서 괜찮았다. 주제가 뻔하지만, 그리고 내가 재난영화 같은 느낌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재난영화는 아니라고 봐야겠지? 전쟁이나 분단이 재난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참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살아내야하는 것. 자신의 소명. 70년대 초의 옛날풍. 그렇지만 승객들이 너무 기차승객같았다. 보따리 보따리 든. 그 당시 비행기값이 꽤 비쌌을텐데. 그리고 여승무원 마지막 장면에 안전벨트하고 앉아있었나? 너무 멀쩡해.

영화를 보고 2024.06.22

토스카나 웨딩

로맨틱코메디. 뻔한 내용인데 재미있다. 정신이 없다. 러브라인이 너무 복잡해서, 라기보다 이리저리 바뀌고 얽혀서. 누가 누구와 연애하면 안 된다는 원칙은 없다. 사람은 외롭고 그래서 누군가를 또 사랑하게 되고. 아내될 여자가 과거에 남편될 사람 절친과 잤단 걸 신부가 결혼식 직전에 고백을 해도 주먹다짐 좀 하고 또 결혼한다. 사랑은 쉬 변하지 않고 옆에 사람이 없어서 외롭다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 특히 여주의 새엄마. 사람들이 다 통통했다. 남녀주인공은 안 그랬지만. 뚱뚱해도 한껏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며 산다. 여주 새엄마의 원피스 몸매, 신부 엄마의 풍만한 가슴. 은근히 유혹하는 남자들. 교재폭력하고는 참 다른, 본연의 남녀의 연애하는 모습. 참 근데 까르보나라에 크림이 넣으면 안된단..

영화를 보고 2024.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