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 모임. 아난티 남해. 옛날에는 힐튼이었단다. 골프장이 있다. 905호실. 1층. 1박에 45만원. 회원가라 15만원. 난 외제 옆에 차 세우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 이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사람이 많았다. 젊은 3인 가족이 드나드는데 얼마나 돈이 많을까. 100평 정도 되는 진짜 큰 방들도 있단다. 근처 횟집에서 저녁. 동강? 동성? 회가 좋다고 했지만 너무 커서 한참 씹어야 했다. 다른 해산물들이 싱싱했는데 배가 불러서 다 못 먹었다. 맥주를 좀 마셨다. 덕분에 약을 못 먹었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술. ㄱ장학사 때문에. ㄱ장학자 부인이 정회원이란다. 그날도 라운딩 했단다. ㅔ가 부러워할만한 일. 하긴 ㅔ는 오늘도 치고 있겠지만. 이렇게 바람 부는데. 어제 저녁에는 비가 좀 오더니 오늘은 날은 맑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 부는 남해 바다를 싫컷 봤다. 아침에 11시 넘어서 주란식당에서 말 그대도 밥. 갈치 구운 거. 무슨해수욕장에서 사진. 나하고 ㄱ선배 빼고 다 골프 이야기. ㄱ선배도 나보다는 지식이 있는 듯. 스카이캐슬 보면서 논쟁도 많이 했지만. ㅇ지역 장학사와 도장학사 그리고 ㄱ장학사. 장학사 세 명. 갈 때는 하동ic로 새 다리 건너서 가고 올 때는 창선 지나서 삼천포로 왔다. 우리는 모두 50이 넘었다. 대학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별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ㅇ와 ㅇ가 ㄱ선배에게 같이 목포 간 이야기를 하는데 ㄱ선배는 기억이 없다고 하고. 다들 나를 보고 작년 여름보다 얼굴이 좋단다. 이집트 여행을 위해 욕실의 1회 용품들을 다 훔쳐왔다. ㅇ와 제인오스틴 이야기를 한참 했다. 손홍규의 꿈을 꾸었다고 했다는 안 읽어온 사람이 많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ㄱ선배는 자식 키우는 이야기를 했다. 나만 빼고 모두 자식을 키운다. 대학에 가거나 군대에 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