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오만요르단

선인장아니면무엇? 2018. 1. 22. 15:31

  혜초 5백20만원. 공동경비 90불. 나중에 10불 돌려받았다. 술을 마실 기회가 없어서. 싱글차지 70만원. 안 냈다. 다른 사람과 방 같이 썼다. 에티아드 항공. 여섯 번 탔다. 인천에서 아부다비, 아부다비에서 무스캇, 무스캇에서 아부다비, 아부다비에서 암만, 암만에서 아부다비. 아부다비에서 인천. 다시 말하면 오만의 무스캇 가면서 아부다비를 경유했고 오만에서 지내다가 무스캇에서 요르단의 암만 가면서 아부다비를 경유했고 마지막으로 인천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아부다비를 경유했다. 그러니 아부다비를 세 번 간 거네. 공항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심지어 오만에서 요르단 갈 때는 공항호텔에서 하룻밤 자기도 했다.

  문화탐방을 가장한 트레킹. 10여년 전에 간 이란을 생각하며 갔는데 실망. 패트라가 가장 중요.

  사람들은 다 내가 평소에 보는 사람들보다 돈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 부부가 같이 오면 천만원 넘는데. 몇백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 여행이 끝나가면 다음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에게 여행은 뭘까? 영화 보는 것처럼 기분 전환? 깃발꽂기? 무용담을 늘어놓을 소재들? 나보고도 계속 다음 여행을 물었다. 엄청 먹는 사람들. 평소에는 별로 안 먹는다고. 소위 관리라는 걸 하고 여행 와서는 마구 풀어지고. 평소에는 좀 외로운지도. 가방을 두고 내린 부부.


1. 서울이 엄청 추웠다. 차가 밀려서 리무진이 제 시간에 오지 않았다. 손이 곱았다.


2. 성채와 박물관. 모두 새로 만든 것. 70대 왕이 노총각이란다. 석유가 많이 나는 나라. 남자들이 전통복장을 많이 입는 나라. 터번이 화려한 나라. 이 나라 사람은 일을 하지 않고 동남아나 그런 데와 온 사람들이 노동을 한단다. 내가 박물관에서 유향을 유황이라고 하는 실수를 했다. 시장에 간 날이 이 날이었나? 오만 가이더는 덩치가 엄청 크고 아주 활기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오만 커피는 좀 나무맛(?)이다.


3. 협곡. 옷을 잘못 입어 힘들었다. 염소들. 더 뷰라는 호텔. 산 중턱에 있었다. 이 날이 시장 간 날. 유향을 많이 팔았다. 난 역시 쇼핑을 못 해.


4. 아부다비 공항 호텔에서 잤다.


5. 요르단 첫날. 현지가이더는 목사님. 모자이크 성서 지도. 페트라 나이트 투어. 발 밑에 어둡고 한참 걸었다. 쇼는 별 감흥이 없었다.


6. 패트라. 세라믹을 하나 샀다. 1달러.


7. 외디럼 사막. 넓고 붉다. 그 이상은 모르겠다. 시골에 일하러 가는 아낙네들처럼 지프차에 실려다녔다. 베두인 텐트. 왜 여기서 자는지 모르겠다. 사막의 낭만도 아니고 베두인족 체험도 아니고 샤워시설에 수세식 화장실. 물이 쫄쫄 흐르고 냄새가 나는. 낭만도 아니고 체험도 아니고 편안함도 아니고. 웃기는 건 전기장판. 별도 생각만큼 많지 않고. 지리산이 낫겠다.


8. 십자군 성채. 테러가 났었던 곳. 커다란 총을 가지고 둘러서서 수다를 떠는 경찰들.


9. 제라쉬. 비가 오다가 말다가. 수많은 기둥과 돌을 깐 길과 원형경기장. 사해. 나는 뜨는데 실패. 눈에 물이 들어오는 것이 겁이 나서. 수영을 좀 해서 물 자체를 좀 알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데 다시 사해에 올 일은 없겠지.


10. 예수 세례터. 세례와 침례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물을 묻히거나 뿌리는 것은 세례, 온몸이 물 속에 잠기는 것은 침례. 이 목사님은 침례교.


11. 서울. 공항에서 아는 샘 다섯 사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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