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경이 명나라. 이인항감독 거다. 홍문연 만들었던. 조미라는 여배우가 인제 확실히 인식되었고 남주인공 견자단이라는 배우도 눈에 들어온다. 재미있게 봤다. 구성이 어떻든 중국영화답게. 액션장면을 좋아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요즘은 보면서 곧잘 재미있어 한다. 남녀주인공들의 연애도 예쁘다. 무뚝뚝하기에 오히려 솔직한. 노출이 없는데(남주인공 상반신은 있지만) 목욕탕 장면은 자극적이다. 주인공들의 쭈삣한 표정이. 영웅이라는 인물들은 여전히 비극적인 설정에서 나오고. 남자들이 생각하는 능력이란 쌈 잘 하는 것이고. 그리고 사실 내 눈에도 그런 것이 멋있어 보이고. 계속 보는 중국영화들 속에 펼쳐진 황량한 벌판들이 멋있고. 여행에서 봤던 풍경들이 떠오르고 그러고 보면 중국이, 아니 중국이라는 나라에 지금 속해있는 곳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