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풍소봉 때문에 봤지만 안 보니만 못 한. 정말 풍소봉은 카리스마 없어지면 봐줄 수가 없다. 너무 빈약하고 가벼워보인다. 연기도 사실 별 못 하는 듯. 황금시대에서의 역할 정도가 딱이다. 대신 양가위는 멋있었다. 난 역시 카리스마 있고 쌈 잘 하는 남자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안젤라베이비는 요염한 무녀로 나오는 것보다 거부감 덜 들었는데 이는 내 편협한 시각임. 적인걸2에서 모든 남자들이 관심을 갖는 데 내가 짜증을 냈던 듯. 당연한 건데 나도 당연하게 싫어하는 것 보면 참 어쩔 수 없다. 태극권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내용인 듯. 난 태극권이고 뭐고 잘 모르니까. 여기에도 원표가 나왔다. 펑위옌도 나왔고. 펑위옌이 여기서는 풍소봉보다 나았다.
천리교? 양무운동? 역시 난 중국역사를 읽어도 아무 소용이 없어.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서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히 서양에 대한 생각. 서양 문물이 밀려올 때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끝없이 무협에 집착하는 것도 그런 것과 관련있지는 않을까? 어찌 보면 이 영화 혹은 태극권이란 것도 기계로 대표되는 서양문물을 이기고 자신들을 지키는 내용이 아닌가. 양가위의 큰 아들 풍소봉이 비행기 비슷한 것을 만들어와서 돕기는 하지만. 수련보다 기계를 좋아하는 큰아들을 내치다가 결국 받아들이는 내용도 그런 면을 갖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철로는 마을을 돌아 지나 간다. 태극권으로마을을 지켜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