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의 열매와 비슷한 내용. 연작소설. 세 갠데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이다. 중간의 몽고반점은 읽은 듯해서 넘어가고 두 개만 읽었다. 끝에 있는 허윤진의 해설은 읽다가 말았다. 극단적인 내용이다. 근데 약간 동일시는 된다. 정통 순수문학. 특히 중심 인물인 영혜를 주변의 세 사람의 시선으로 그리는 것이 특이하다. 동물성, 육식성, 폭력성에 대한 반발. 그런데 그것을 벗어나는 것은 결국 죽음이기도 하다.
작가 후기에 있는 손가락관절이 아팠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아파서 고통스럽고 글을 쓸 수 없어서 답답한. 이 증상에 대응해가는 과정과 이 연작을 쓰는 과정이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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