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선인장아니면무엇? 2011. 9. 12. 20:23

  폭력. 두 종류의 폭력. 한 여자에 대한 폭력. 남자들의 그리고 그것을 방조하는 다른 여자들의 폭력과 그 여자의 낫으로, 망치로 그 인간들을 죽이는 폭력. 앞의 폭력에 대해서 뒤의 폭력은 순수해보였다. 말이 되나? 폭력, 잔인성은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제어하는 것이 제도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러니 이 영화를 판타지 영화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피칠갑도 판타지적 요소로 볼 수도 있다. 두 여자는 서로에게 거울같은 존재다. 또는 해원에게 복남은 쌍둥이고 원죄다. 해원은 이 사건을 겪고 나서는 폭력에 대해서 독하게 대항할 줄 알게 된다. 나도 강해지고 싶다. 그런 일을 겪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넌 너무 불친절해.'란 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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