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조기퇴원한 남자의 이야긴데 알고 보면 주위에 안 정상적인 사람투성이다. 특히 남주의 아버지 역의 로버트드니르. 중요한 건, 정상적인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못한 남주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남주 주변에 정상적인 못한 사람투성이고 그 사람들이 남주를 도와준다는 것이다. 사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다 조금씩 비정상이다. 여주인공도 그렇다. 여주와 남주는 서로 중에 누가 더 미쳤는지를 가지고 실랑이를 한다. 병원에서 만난 친구도 그렇다. 너무나 정상으로 보인다. 밝고 명랑하다. 남주의 성공한 형도, 성공한 친구도 어쩌면 남주의 바람난, 그래서 남주의 폭력을 불러온 아내도 마찬가지다. 로맨틱코메디를 기대하고 봤는데 물론 그렇긴 했다. 처음에는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로맨틱코메디답게 끝을 맺었다. 마무리는 어디서 많이 보던 방식이다. 하지만 내기에서 이기는 건 재밌다. 그 자체는 너무 극적이라 그렇지만 그건 애교고. 내기라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다. 남주 아버지의 도박성에서 나온 것인데, 이 내기에서 이기는 것이 모든 비정적인 사람들의 폭발하는 기쁨인 것이다.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