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삼국지 명장 관우

선인장아니면무엇? 2017. 2. 5. 19:56

 남자들의 영화. 여주인공도 남자처럼 사고한다. 처음에는 지루했다. 뻔해보였다. 어찌 보면 역사를 빙자한 액션영화같았다. 주인공은 사람 죽이는 기계 수준이었다. 정말 늑대와 양으로 양극단이라 약간 거부감 생기는. 그리고 좀 있다가가는 캐릭터가 아니 캐릭터의 표정이 금의위와 좀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가 뒤로 가면서 모두 어명이라는 이름으로 관우를 죽이려 하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란인가 하는 여자의 말과 행동에서 갑자기 팍 관우가 불쌍해지면서 관우의 캐릭터가 다르게 보였다. 기란은 유비를 위해서 관우와 혼인하겠다는 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관우를 붙들려고 한다. 그렇다고 유비를 사랑하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주군으로 선망하는 것 같다. 그 마음은,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볼에 관우가 손을 댈 때 그걸 뿌리치는 데서 나타난다. 결국 기란은 죽고. 주군의 부인을 사랑하지만 끝까지 의를 지키려는 기사의 모습이 아니라 주군이니 황제니 하는 사람을 뛰어넘어 어떤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 관우의 고뇌가 더 두드러진다.

 그리고 견자단, 생각보다 괜찮다. 사실 견자단이 관우를 어떻게 연기하는지, 그리고 관우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가 궁금했다. 관우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은 조존데. 둘은 확실히 종류가 다른 인간이다. 다들 자기 그릇대로 산다. 조조 역할인 사람 많이 본 사람이다. 붉은 수수밭의 남주인공인가? 황제 역할은 7인의 비밀 결사댄가 거기서 봤다. 젊은 도련님. 그리고 관우 죽이겠다고 제일 먼저 덤비는 장군은 안지걸. 이 사람만 이름을 안다. 견자단이 형사로 나오는 어떤 영화에 상대 악당. 도화선인가? 주인공은 화살도 피해다니고 독화살을 맞고도 수십명을 쓸어버리는데, 어차피 그러려니 하면서 보면, 관우라는 인물은 결국 인간의 근본적인 어떤 허무를 보여주는 지도. 죽을 때까지 때리고 맞는 견자단의 형사 캐릭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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