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클라우드아틀라스

선인장아니면무엇? 2016. 2. 28. 12:41

에스에프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는 에스에프라는 요소를 이용해서 영화라는 것의 특징을 아주 많이 드러낸 풍성한 영화였다. 분장과 데자뷰와. 일종의 구운몽. 마지막에 배우들의 분장쇼를 안 봤으면 여러 캐릭터들은 놓쳤을 것이다. 특히 휴그런트. 데자뷰로 구성된 영화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다른 영화들과의 데자뷰가 더 심했다. '아일랜드', '매트릭스', '제5원소', '블레이드러너', 또 캐빈 코스트너 나오는 어떤 미래영화. 심지어 아바타까지(미래 순혈인간의 분장 때문에?). 근데 또 하나 '더 폴'. 사실은 티비 영화음악채널에서 그 영화 화면 보면서 더 폴이 제이 먼저 생각났었다. 더 폴처럼 비주얼이 멋진 영화일 거라는 기대. 긴 영화지만 그냥 재미있게 봤다. 뭐 감동보다는. 주제는 의외로 소박. 전생이나 환생이니 그런 것보다 사랑. 사실 배두나가 신비하기도 했지만 또 좀 우스꽝스럽기도 했고(특히 마지막 주근깨의 서양인 분장) 미래의 서울이 생뚱맞고 한글이나 한국어가 더 생뚱맞았고 손미의 숙소는 일본 같았고. 손미 부분이 가장 블레이드러너 같았고. 여튼 온갖 영화의 잡탕이었다. 혹 그 잡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톰 행커스인가? 내가 워쇼스키형제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가? 있었겠지? 그런데 왜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형제가 아니라 남매래. 나는 다른 영화감독과 혼동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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