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선인장아니면무엇? 2016. 2. 23. 22:05

 글쓰기에 대해서라기보다 두 대통령에 대한 회고이다. 두 대통령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급이 다른 사람이다. 남북관계에 그렇게 노력했는데 지금은 그게 다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지는 소중한 어떤 것이 있으면 좋겠다. 특히 두 대통령의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좋았다. 나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데 참 선비같은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하긴 최시한샘의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에서처럼 진정한 투사는 지식인이 되어야하고 진정한 지식인은 투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도 여튼 나는 노무현 대통령쪽이 더 좋다. 저자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랬을것같다. 실제 삶에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 김대중 대통령은 어린 시절 이야기 듣던 영웅이라는 것. 그리고 더 오랜 시간을 일했고 소탈하고 인간적이었던 노 대통령에 대한 마음도 애뜻했다. 나도 이 두 대통령시절을 살았는데 나는 그 시절을 왜 절절히 느끼면서 살지 못하고 지나갔을까. 노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 기뻤던 일, 탄핵, 서거 등이 단편적으로 기억난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사실 뭐 그냥. 주로 연설문이었다. 연설문이 말과 글의 중간이라는 말은 맞다. 책 전체의 구성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예로 들고 있는 내용들은 회고의 성격이 더 강하고 글쓰기에 대해서는 비슷한 내용들이 반복되는 듯. 알고 있지만 내가 늘 잊어버리는 중요한 것 하나를 이 책도 언급하고 있다. 어떻게 쓰느냐보다 무엇을 쓰느냐가 먼저라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과 정체성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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