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남 화순과 경남 고성

선인장아니면무엇? 2016. 2. 18. 13:21

 화순에서 1박, 고성에서 1박. 총 2박3일보다는 좀 짧은. 두 개 일정이 겹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화순쪽은 거의 모르는 사람들과 피곤했고 고성은 그래도 아는 사람들이라 좀 나았다. 그리고 화순쪽 사람들 여샘들의 스타일과 고성에서의 우리학교샘들이나 조리사 등 이런 분들의 스타일이 다르다. 후자가 역시 더 편하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방을 쓰고 밥을 먹는 것. 감정노동이 필요하다. 하긴 고성에서도 감정노동이 좀 필요했지만 안 했다. 다른 사람들은 못 느꼈겠지만.

 사천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서 목포 독천식당에서 낙지비빔밥 11,000원, 유달산, 화순 금화리조트 온천 안 하고 리조트밥. 삼합도 나왔다. 전남은 확실히 평지 혹은 농토가 넓다. 자주 눈이 날린다. 사람들은 참 온천을 좋아한다. 나만 이상한 것 같다. 화순의금화리조트는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꼬부랑길을 한참 들어간다. 좀 차를 타고 나가면 담양이 가깝다. 운주사는 오히려 멀다. 가는 길에 영산강을 몇번 만났다.

 고성에 있는 경남교육종합복지관. 훨씬 경치가 좋다. 일찍 일어나서 방(거실)에서 일출을 보겠다. 멀지 않게 군함처럼 생긴 배가 보이고 바다는 그 어느 바다보다 잔잔하게 빛난다. 장을 안 보고 가서 건물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뭘 사려 해는데 잠겨있어 전화하니까 열쇠 위치를 알려주면서 가져가고 적어두란다. 그래서 편의점 털이범처럼 들어가서 가지가지 사고 깨알같이 적어두고 나와서 나중에 계산했다. 배둔의 송정횟집에서 회.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이집트 노래방. 경남 고성에 왠 이집트? 무뚝뚝한 노래방 주인여자. 담날 송정횟집에 가서 물메기와 광어미역국. 각 만원. 물메기탕이 먹고 싶었지만 몇 마리 안되서 난 광어미역국. 맛있었다. 국물이 진하다고 할까. 국물 속에 고기살이 부서져 있었다. 국물까지 큰 사발과 한 사발을 거의 다 먹었다. 마주 앉은 우리 학교 조리사님은 산모 몸풀기 딱이라고 했다. 갈 땐 고속도로, 나올 땐 국도로. ㅈ샘이 운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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