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지는 않았다. 책을 느리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읽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경향이 있다. 한 문장을 읽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지 말고 그 문장을 다시 읽어야겠다. 심플하게 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물건을 적게 소유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알아야 하고 물건에 애정이 있어야 한다 물건도 찬찬히 봐야 하고 물건 속에 깊이 들어가야 한다. 버리기 위해서는 그것에서 벗어나서 볼 줄 알아야 한다.
다시 읽어서 다 읽었다. 다 읽었다는 게 별 의미는 없지만. 어떻게 살아야할지 여전히 모르겠고 그래서 읽지만 막상 읽어도 겉돌기만 한다. 읽는다는 게 뭔지 쓴다는 게 뭔지. 요즘 인간은 악한 존재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악하다는 개념 자체가 상당히 유동적이고 불완전한 개념이지만. 여전히 이 책도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하리라이다. 통찰할 수 있는 눈으로 삶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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