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로 '그릭조이 오너 셰프 조르바의 종횡무진 도전기'라고 되어 있다. 그릭조이라는 그리스 음식점 하는 사람의 그리스 여행기다. 장수 음식을 찾아갔지만 그리스 음식 자체가 장수음식이란 말을 듣고 오는 이야기다. 소스가 화려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다. 그냥저냥 읽을 만 했다. 중년 남자의 시선이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바라보지만 여신 같은 그리스 여인들도 저절로 보이게 된다. 그냥 그 정도다.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출판사가 협동조합출판사라고 되어 있는데 '-에'를 '-애'로 쓴 사소한 오타도 있고 한 문단이 통째로 두 번 들어가 있기도 하다. 사진이 아래위로 뒤집혀있기도 하다. 요리 이름이 당연히 많이 나오고 마늘 소스, 페타 치즈. 오레가노오일도 많이 나왔다. 그릭 커피, 그릭 요거트. 터키를 지나 여행을 하기도 하지만 터키 음식 혹은 중동 음식과의 관련성도 많이 이야기한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란다. 특이하다. 하긴 여행하다 보면 사업가라는 사람들은 좀 이런 면을 가지고 있지. 박찬일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가 생각났지만 그건 이탈리아. 난 이탈리아와 그리스 음식도 구분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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