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이다. 백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백석의 해방 후의 북한에서의 삶이다. 그러므로 소설이다. 물론 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것이다. 전에 이상을 소재로 한 김연수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때 이상을 찾아헤매는 사람이 나왔던 것 같다. 여기는 소련 여자 시인과 옥심이라는 북한 여자가 나온다. 백석은 기행이라는 일본 이름으로 나온다. 비교적 그냥 백석이 주인공인 부분이 많다. 통영이나 마산 등이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정적이고 백석다운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높고 쓸쓸한. 삼수 부분에서 엉뚱하게 마지막 황제 푸이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본 늙은 백석의 흑백사진도 생각났다. 가족사진. 시를 쓰고 난로에 던져버리고 쓰고 던져버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김연수의 소설은 좀 국제적이다. 주로 중국이나 아시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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