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은지가 꽤 오래된 모양이다. 여기 검색해도 안 나오는 거 보니까. 여행이 좀 피로했다. 혼자 다니는, 일정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고 다니는 여행이 아닌. 그렇지만 어떤 지향점은 있는. 그래서 아주 여행다웠다. 그러니 여행은 본질적으로 피로한 것인지도. 이집트가 생생했다. 최수철의 소설 같았다. 남자의 시각이라는 느낌이 처음 들었다. 매혹에 대한 것이.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매혹은 누구나 다를 수 있으니까. 나의 매혹을 모르겠다. 여자의, 그것도 늙은 여자의 글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