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1987

선인장아니면무엇? 2018. 1. 1. 16:00

  택시운전사 서울판? 난 이때 재수하고 있었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 담해에 대학 입학. 80년대의 끄트머리.

  나오는 배우들이 장난 아니다. 신과 함께는 쨉이 안 된다. 연기 잘 하는 조역들이 쫙 깔렸다. 이런 종류의 영화는 누구를 주인공으로 볼 수가 없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그 인물들 중에서 자신을 찾는다. ㅔ는 자신이 왜 운동권이 안 됐는지 열심히 변명한다. 후일담 혹은 무용담도 섞여있는? 근데 여기도 서울대 연세대가 있다. 검사가 있고 기자가 있고 신부님이 있고 스님이 있고 교도관도 있고 장사꾼도 있지만. 여진구를 박종철로, 강동원을 이한열로 하면서 뭔가 좀 낭만적이고 동화같은 이미지가 된 듯도. 적을 규정지을 수 없는. 적을 규정지으면 안 되는. 이 영화는 다른 이 시대의 영화들과 함께 전두환을 악으로 규정한다. 물론 그렇긴 하지만 악을 그렇게 단순하게 규정지을 수 있을끼? 악은 어디에 존재할까? 악은 어떻게 생겨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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