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좋아서. 송강호 연기 잘 한다. 제목이 택시운전사가 딱 맞다. 광주 자체가 아니라 그 당시 살았던, 서울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영화. 서울에 돌아와서 딸을 안고 우는 장면이 그렇다. 그래서 그 서울 운전사가 알려지지 않는게 맞다. 어느 개인이 아니므로. 저런 비현실적인 다큐멘터리 같은 장면이 내가 살고 있는 한국이란 나라에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너무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것도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을 때. 사람이란 게 뭔지 모르겠다. 저렇게 다른 사람을 죽도록 때리고 총을 쏠 수도 있고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죽음에 뛰어들 수도 있는. 자신의 죽고 삶을 분노가 덮어버릴 수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