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철의 말처럼 할 말이 많을 수도 있는데 할 말이 없을 수도. 한 사람의 일생. 진짜 어떤 사람의 일생을 옮긴 듯. 소설의 주인공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 사람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누추함, 고단함. '무엇을 기대했을까?' 무엇을 위해 사나, 누굴 위해 사나. 연약한 존재들. 죽음으로 나아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아버지도 저랬을까. 나도 저럴까. 교육자가 될 사람. 영문학. 젊어죽은 친구.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번역이 너무 성실하게 생으로 직역인 것 같다. 그래서 감각이나 분위기를 묘사하는 부분들이 오히려 묘한 느낌이 든다.
강의계획을 세우는 것이 제일 부럽다. 수업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이 부럽다. 자기 분야가 있는 것, 학문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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