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어떤 초등학교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을 타고 옥정호에 내렸다. 붕어섬 다양한 꽃들이 피어있었다. 수련, 코스모스, 꽃양귀비 등등. 작약밭이 넓었는데 다 졌다. 외워지지 않는 서양이름들이 많았다. ㅔ는 부쩍 열심히 그 꽃이름들을 찾아본다. 안 외워지니 의미없다. 엄마와 함께 오는 것을 늘 떠올리게 되는데. 길이 매끈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을까. 출렁다리 중간의 탑 밑에 휠체어 탄 사람을 보긴 했다. 스모키치즈를 사먹었다. 다슬기 정식을 먹었다. 작은 식당. 이름은 청웅식당. 종이에 이름 적어 놓고 잠시 기다렸다 들어갔다.
전주시그니쳐호텔 911호. 넓지 않았다. 좁다는 것까진 아니지만 넓지 않았다. 욕실도. 딱 필요한 만큼 말고는 필요 없다는 의지가 느껴진달까. 도로가 넓었다. 버스 노선도 복잡했다. 진주 촌놈이라서 그렇게 느꼈나? 전북대에 갔었다. 아름드리운 나무가 많은 캠퍼스는 멋있었다. 근데 뭐지 이 기시감은? 차를 호텔에 두고 버스를 타고 다녔다. ㅔ가 카카오택시를 불렀다. 택시 타고 덕진공원 지나 소리문화전당에 갔다. 전주는 오래된 좀 정채된 도시? 감탄하는 ㅔ의 말에 택시기사는 좀 어정쩡하게 대답했다. '다시 전라도의 수도'라는 글귀가 자주 눈에 띄었다. 김다현 아빠와 사진 찍기. 마이진 팬컬럽, 김다현의 오빠들, 목이 쉬는 전유진 팬들. 마리아. 야외공연장. 수많은 조명과 응원봉에 눈이 아팠다. 추웠다. 경찰 카카오택시 컵라면과 빵과 모주 조식 엘리베이터
전주역은 생각보다 작고 오래됐다. 공사 중이었다. 아원고택. 이른 시간이라 못 들어갔다. 다른 찻집에서 커피 마셨다. 그 찻집도 뭔가 낯이 익은 구조. 숙박시설이 많았다. 좀 높은 곳에 있는 한옥 체험하는 한옥마을.
마이산을 걸었다. 비룡대에서 본 경치가 좋았고 고금당는 멀리서 번쩍거리는 것을 봤다.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성황당은 무서울까봐 긴장했는데 그냥 장승이 몇개 있는 돌탑이었다. 탑사는 ㅔ만 들어가서 음료수 사왔다. 마이산의 상징은 암봉과 숫봉. 아이에 대한 신선 엄마 아빠의 다른 태도. 결국 엄마가 비난받는.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암봉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더덕구이 정식을 먹었다. 더덕구리 11,000와 밥 4,000 그리고 모주. 모주는 알콜이 1도 안 되었다. 19세미만 판매금지도 없었다. 근데 그걸 먹는 바람에 ㅔ가 운전을 안 하고 내가 했다. ㅔ가 요즘 다리가 자주 아프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