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수계획

선인장아니면무엇? 2021. 12. 23. 15:58

서커스 : 금, 토, 일 하루 세 번 11시, 2시, 5시. 서커스는 12월말로 끝난단다. 그래서 패스.

숙소 예약했다. 베네치아. 디럭스 패밀리 트리플. 침대 3개, 24시간 스테이. 룸온리.

게장거리에서 나는 게장이나 먹고 싶다. 물갓김치도.

 

그제어제(12월29,30일) 이틀 여수를 갔다왔다. 흥국사에 들렀다가 이순신광장에 가서 행복파스타에서 돌문어파스타와 전복리조또를 먹었다. 파스타는 짬뽕 같았고 리조또는 전복죽 같았다. 맛은 있었다. 베네치아에 묵었다. 객실에서 보이는 소노캄이 멋있었다. 앞바다에 해양경찰배와 전남대? 배가 있었다. 숙소에서 아침해를 봤다. 구름이 가리고 심지어 멀리 배가 가렸지만. 베네치아 조식은 가성비가 영 떨어졌다. 그렇지만 여튼 숙소에서 아침을 먹는 거니까 11일 여행 때 먹을까 싶지만 여전히 망설여진다. 우리 네 명은 밥을 많이 먹지도 않고 특히 아버지는 더 그런데 인당 3만원, 총 12만원은 너무 심하다. 한일관도 4인상 12만원이던데 이도 사실 망설여진다. 요리 양은 많을 건데 우리가 특히 아버지가 이를 얼마나 드실까. 아까워서 어머니는 자꾸 다 드실려고 할거고. 일몰을 보러 여자만해넘이전망대에 갔다. 아무 감흥 없다. 저녁에는 낭만포차 갔는데 추워서 포장마차는 다 문을 닫았고 하멜포차라는 곳에서 그 삼합인가 하는 걸 먹었다. 신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해물이니 맛은 없을 수가 없지. 대학생 정도 돼보이는 직원이 우리 전복을 하나 떨어뜨렸다. 다른 테이블의 남녀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들락거렸는데 계속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하멜 등대는 환하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둘쨋날은 예술랜드에 갔었다. 경치는 엄청 좋았지만 그 외는 역시 별 감흥없다. 그네를 탔고 손바닥 위에서 사진을 찍었다. 석천식당에서 불고기정식? 그냥 정식? 게장정식? 먹고 돌아왔다. 여수 가기 전에는 나도 게장이나 갓김치를 사올까 했는데 막상 먹고 나서는 가져가서 내가 얼마나 먹겠나 싶었다. 게장은 금방 싱싱한 맛이 사라질테고. 이렇게 그냥 한 번 맛있게 먹는 걸로. 사실 여수에서 어딜 가얄지 모르겠다. 딱히 마음 끌리는 곳이 없다. 향일암은 부모님 가시기에는 너무 가파르고 계단이 많다. 흥국사는 황량하고. 어쩐지 여수에 올 때마다 바람이 불었던 것은 느낌.

 

부모님집에서 베네치아까지 1시간 30분. 옥곡IC에서 빠져 이순신대교, 묘도대교 지나가는 길이다. 여수산단을 들르면 한 7분 정도 추가된다. 옥곡IC까지는 42분. IC 빠지기 전에 섬진강휴게소에 들를까? 너무 빨리 들르는 거지만 마땅한 휴게소가 없으니까. 어디 전망대휴게소가 있었던 듯 하지만 그렇게 높이 올라갈 만큼 좋지는 않을 듯한데. 말 그대로 전망 보는 건데. 죽어있던 내 내비가 갑자기 살아났다. 옥곡에서 빠지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길찾기들이 조금씩 다르다.

골든한정식 서대회+게장정식, 갈치구이+게장정식 각 16,000원.

거북선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