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아니면무엇? 2021. 10. 26. 21:00

안소니 홉킨스는 저게 연긴가 진짠가 싶다. 인간은 결국 늙고 죽는다. 기억은 불완전하다. 기억은 다른 식으로 남는다. 혹은 섞인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내가 지금 하나마나한 소리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중간에 한번씩 나오는 음악들. 영화가 정물화 같기도 하고 연극으로서의 비극 같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리어왕이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까 딸들이 있구나. 막다른 복도 끝의 방. 거기는 안소니의 방이면서 기억의 저쪽이면서 막힌 창고다. 둘째 딸 루시의 사고라는 아픈 기억이 파묻혀있는 곳이기도 하다. 큰 딸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