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스노우맨
선인장아니면무엇?
2019. 2. 6. 13:53
이집트 여행 중에 읽고 있어서 저 두꺼운 책이 언제 진도 나가나 일행 중 의사샘도 생각하던 책. 여행 중 4분의 1쯤 읽고 갔다와서 다 읽었다. 재미있었다. 영화를 봐서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영화와 다른 부분이 많았다. 마이클 팬스밴드와 그 애인 역의 배우 얼글을 떠올리며 읽었다.
수컷들에게 수컷의 본능과 불안이 있는 것처럼 암컷도 그렇다. 이기적 유전자. 암컷은 수컷들의 정자 중에서 선택한다는 것을 나는 어디서 읽었지? 느 그런 면은 다소 무시되고 있다. 이 소설 역시 수컷 쪽에서 보고 있다. 범인이 창녀라고 욕하는 여자들. 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처럼 모든 여자들도 창녀가 될 수 있다. 성범죄에 대해서 은근히 수컷의 본능으로 합리화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왜 여자들만 범죄의 대상인가라는 식상한 질문. 주인공이 남자고 연쇄살인범도 남자다. 여자는 여전히 타자. 작가는 친아버지가 아닌 줄 알면서도 해리를 아버지로 받아들이는 올레그?를 통해 그리고 엄마는 죽고 친아들이 아닌 아들과 아버지만 남은 경우도 마찬가지. 아버지란 존재는 피의 문제가 아니다고 이야기하려 한다. 일본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처럼. 여전히 중요한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지만 뭐 봐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