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마션
선인장아니면무엇?
2018. 1. 26. 13:13
와디럼이 촬영지라서 본 영화. 지루해서 자꾸 끊어서 봤지만, 견론적으로는 재미있게 봤다. 뻔한 구조의 그렇고 그런 미국 우주 영화이긴 하지만. 뭐 그렇게 받아들이고 보면 된다. 주인공은 어차피 개인이기 보다는 인류 자체고 미국의 자부심일테니까. 그 프런티어 정신인가 뭔가. 화성판 로빈슨크루소우. 주인공이 식물학자라는 것이 특이하다. 식석기 시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나?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고 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한다. 그 해결의 방법은 '과학'이다. 과학이라기 보다는 지식이라고 해야 하나? 그뿐이다. 그게 인간이라는 걸까. 아니면 생존이라는 걸까. 화성이란 데를 가지 않았다면 살아남니 마니 하는 것도 없었을텐데. 사실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엄청 머리 좋고 특별한 인간들이다. 인간을 대표하는 인간들? 과학 지식을 배경으로 깔아서 무지한 우리를 입다물고 보기만 하게 만드는 것. 어차피 완벽한 지식이란 없고 그것의 완벽의 정도. 해결 가능성의 정도는 이 시나리오를 혹은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정하는 거니까, 즉 주체인 인간이 정하는 거니까. 처음 발을 내딛는다는 것, 처음 시도한다는 것을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화성을 정복한? 근데 이 촬영지는 관광지고 나도 갔었는데. 늘 나오는 가족애가 덜 깔려서 좋았다.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