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화순,담양

선인장아니면무엇? 2017. 12. 30. 09:50

 진교 민다리체육공원에 차 세우고 버스 타고 순천만에 있는 남도밥상에서 꼬막정식 먹고. 별로. 꼬막이 별 맛 없어서라고 함. 그래도 모두 점심이 늦어 배가 고파 많이 먹음. 홍어 좀 나왔음. 무와 양념맛에 비벼먹음.

 운주사 보고. 운주사는 반복해서 자세히 보니까 좋음. 그뿐.

 고인돌 공원 보고. 별 볼 것 없다. 무덤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었다. 체험하는 곳이 아직 개장 안 했는데 초가 지붕에 불날까 봐서 관리하는 사람이 들어오는 걸 꺼렸다. 워크숍 현수막 들고 사진 찍음.

 화순에서 3만원짜리 정식 먹고.  슈퍼 가서 장 보고. 카드 영수증에 내역이 안 찍혀나와 내역 적느라고 그리고 금액 맞추느라고 애 먹음.

 숙소 금호리조트 가서 짐 풀고 노래방 갔다가 와서 자고. 노래방은 정말 지겹다. 어차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를 수도 없는. 분위기 맞춰야 하는. 노래 부르고 싶은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는. 그러면서도 모두를 참여시킨답시고 다 노래 강제로 시키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풀려면 같이 노래방에서 소리를 질러야 한다는 이 단순한 발상. 숙소에 와서도 역시 술 더 먹는 사람은 더 먹고. 장 본 건 다 소비될까 싶었는데 술 좀 빼고 거의 소비된. 술 마시는 사람도 지겹다. 뭔지 불완전한 데, 메(?)꿔야하는 데가 있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 숙소에서 아침밥 먹고 아침은 우거지국 또는 황태국. 난 우거지국. 육개장같았다. 좀 기름졌지만 진했다. 우거지 건져 먹었다.

 적벽 보러 갔다가 김삿갓 시 읽고 문병란 시도 읽고. 적벽에는 다들 실망스러워함. 개방된 곳이 두 곳밖에 없기도 함. 진주 뒤벼리가 낫다고 함.

 가사문학관, 환벽당, 식영정. 교무부장이 이쪽(전라도 지역)의 문학에 엄청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런저런 질문은 했지만 글쎄 잘 모르겠다. 그렇게 의미 부여 많이 할 것까지야.

 점심은 담양에서 순대국 또는 추어탕. 난 순대국. 순대가 두툼하고 특이했다. 피순대? 선지를 들어있었는데 별 거부감 없이 먹었다.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순대국이 걸죽했다. 특이했다. 추어탕도 괜찮다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기도 했지만. 여튼 순대국도 추어탕도 경상도랑 달랐다. 진했다. 안 좋게 말하면 된장맛이 강하다고.

 그리고 소쇄원. 문화해설사 강의 듣고. 손님을 봉황으로? 신선으로? 그래서 벽오동을 심고, 대나무를 심고, 복숭아나무를 심고 굴뚝을 개천 위로 낮게 빼고.

 섬진강 휴게소 다시 민다리 공원. 난 도저히 총무로서 자질이 없다. 너무 무능하다. 물을 안 사서 매번 핀잔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