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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수잔

선인장아니면무엇? 2017. 8. 16. 22:22

제인오스틴 원작이라 해서 봤는데 완전 코메디다. 좋게 말하면 풍자적이라고 할까. 신랄하다. 어머니와 딸이 같은 남자를 두고 왔다갔다 한다. 수잔과 그 친구의 대사가 어이가 없도록 이기적이지만 또 재미있기도 하다. 남편이 아프기를 바라고 아예 죽기를 바라는 듯한 대사들. 결혼이란 것에 대한 풍자다. 남편은 돈이나 물려주는 존재일 뿐. 다른 남자들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대상. 딸에게도 그런 삶을 주려고 하다 그냥 그 돈 많은 멍청한 남자를 지가 차지해버리는 것, 여튼 결과는 훈훈하게? 마무리.마누라의 정부인 줄도 모르고 마음이 통한다며 같이 다니는 남편.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런 수잔에게 잘도 넘어온다. 마누라에 대해, 여자들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우월감이 빠져있는 남자들. 음악이 항상 등장한다. 피아노 연주와 노래. 허영심을 상징하는 듯도 하고 또는 사교계니 교양이니 결혼이니 사랑이니 하는 가식들을 상징하는 듯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