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리틀포레스트(여름과 가을)

선인장아니면무엇? 2016. 12. 7. 10:24

내가 못 하는 것

1. 몸으로 사는 것.

2.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드는데 모든 시간을 쓰는 것. 밤에는 책도 읽긴 한다.


  음식은 반이 재료이다. 그래서 재료 부분이 있고 요리 과정이 나온다. 화려한 요리들이 아니다.

  여주인공이 약간 중성적이면서도 신선하다. 장작도 잘 팬다. 생선 배도 잘 딴다. 진짜 농사 짓는 것 같다. 도구를 잘 사용한다. 물론 너무 피부가 깨끗하다. 코모리라는 곳. 젊은 여자가 시골에서 혼자 사는 것. 그 공포가 없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본래 살던 곳이라 가능할지도. 집을 나간 엄마는 주인공의 모델이다. 이 엄마에 대해서는 2편에서 더 나오겠지.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이 영화를 자꾸 멜로로 만들려고 한다. 유타라는 두 살 후배와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지만 긴장감이 없다. 둘은 정말 개체로서 존재한다. 유타도 어느 면으로는 주인공의 모델이다.

  일본영화는 다양하고 개성이 강하다. 우리나라 영화도 그런데 내가 많이 안 봐서 모르는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