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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과 '살파랑'

선인장아니면무엇? 2016. 8. 27. 20:46

'특수경찰'과 함께 견자단이 경찰로 나오는 영화. 특수경찰의 주인공이 커서 도화선이나 살파랑이 된 듯한 느낌도. 주인공들의 이름도 같나? 마씨 성은 두 번 나온 것 같은데. 견자단의 캐릭터가 잡힌다. 셋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특수경찰이  이미지가 강하다. 제일 깡패같아서 그런 모양이다. 살파랑에서는 오히려 제법 이성적일 때도 있다. 임달화가 다른 쪽에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도화선을 보면서, 싸우는 건 본능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싸우면 때리고 맞는 것. 맞는 걸 생각하면 때릴 수 없다. 때리고 맞는 것이 다 본능이다. 본능대로 살고 싶은 것도 일종의 로망이고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보게 되는 모양이다. 항상 끝에는 엄청 긴 결투신이 나온다. 살파랑은 결말은 좀 어이가 없다. 홍금보가 살아나서 견자단을 던져버리는 것은 오버다. 그럴 필요까지 있나. 왜 다 죽이고 싶어하지? 그래야 르와르가 되나? 여튼 내 얕은 견자단 영화경험으로는, 견자단은 칼이나 화살 비슷한 것, 총도 쓰긴 하지만 결국 주먹을 쓴다. 그게 영춘권인가? 아니면 그냥 주먹질인가? 경찰로 나오는 영화는 그런 도구들을 쓰다가 주먹을 쓰다가 결국 죽기살기로 싸우다가 각종 뼈를 꺾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목을 조르는지 비트는지 그렇게 해서 끝낸다. 경찰이 아니고 사극에 나올 때는 훨씬 점잖다. 그건 무술로 싸우는 모먕이다. 금의위에서는 좀 죽기살기로 싸우고 결국 목도 비틀고 했지만. 근데 내용상 결론은 결국 쌈잘하는 것이 제일이다. 정의가 이기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 그 정의가 쌈잘하기 때문에 이기는 거다. 웃기는 건 이런 영화를 자꾸 보다보니 사십대후반 아줌마인 나도 쌈 잘 하고 싶어진다는 거다. 싸우고 싶은 본능과 관계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