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설계
선인장아니면무엇?
2014. 9. 30. 08:45
예쁜 여자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못 생긴 여자는 어떻게 복수를 해야할까? 수술해서 예뻐지거나 화장 하고 옷 바꾸고 안경 벗는 것 말고. 즉 미모를 이용하는 방법 말고. 결국 복수라는 것도 남자가 원하는 세계에 들어오고 난 뒤에나 가능하다면 그것이 정말 복수인가? 여자의 복수도 남자를 주체로 보고 설정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의 주제가 '여자를 조심하자'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게 되는 거다. 남자 입장에서 교훈(?)을 주는 영화가 되는 것이다.
똑같은 방법을 이용해서 복수하는 것에 대해, 다른 방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한편으론 당하던 딱 그 수준에서 성장을 멈추고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하나도 성장하지 않는다. 즉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 이 영화가 캐릭터가 없고 깊이가 없다는 말과 같은 말이 되는 것이다.
대본이니 편집이니 연기니 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