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마음이 머무는 도시 그 매혹의 이야기/이희수

선인장아니면무엇? 2014. 8. 1. 09:08

  이희수 교수의 책을 몇 권 읽었던 것같은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여러 지역을 훑는 종류의 책이라서 그랬던 것같다. 그 지역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내용들이 나한테 잘 흡수되지 않았던 것같다. 지금 읽으면 좀 나으려나.

  이 책도 여러 도시를 훑는다. 여행기를 읽고 싶어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잘 안 읽혀서 그만두려다가, 요즘 내 독서가 늘 이 모양이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 잡고 앞부분을 소리내서 읽었다. 그렇게 좀 정착이 되어서 읽었는데, 여전히 많이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난 여행지 자체보다 여행하는 사람과 그 사람이 겪는 일, 감상 등이 많은 여행기를 좋아한다. 이 책은 너무 박식하고 예술적인 저자가 많은 도시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하고는 너무 격차가 심한 사람의 머나먼 아름다운 곳에 대한 글들이다. 그래도 이렇지 자꾸 읽으면 유럽과 이슬람과 세계의 역사에 대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여행할 때나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느끼는 정감이 달라지리라.

  저자는 문화인류학자다. 여행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학문분야일 것같다. 이런 대중적인 책 말고 학문적인 저작들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