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천국보다 낯선/이장욱
선인장아니면무엇?
2014. 2. 25. 13:25
이중의 허구
1. k는 구멍이다. 그 시절이 구멍이고 이제 그 구멍은 k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 구멍에 붙들려있다.
2. 한 명의 죽은 자에 대한 여러 명의 추모. 1. 하나코는 없다-최윤 2. 레가토-권여선
3. 시간이 뒤섞인다. 밤과 진눈깨비와 터널에서. 가고 있음과 이미 도달함. 다른 세계. 이장욱의 시에 나타나는 다른 세계가 떠오른다.
4. 1인칭 서술자가 1차적 허구를 만든다. 독자는 별 거부감 없이 소설이라는 허구의 테두리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서술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끝에 가서 그 세 명의 1인칭이 아닌 다른 인물을 3인칭으로 보여주는 서술로 변할 때, 이것이 3인칭의 즉 영화의 문장이라는 것이 밝혀질 때, 소설이라는 허구는 또 하나의 허구가 된다. 소설이라는 것은 허구로 변해버린다. 소설 안에 영화가 있다. 그 영화는 소설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