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꽃 먹는 소/고진하

선인장아니면무엇? 2013. 10. 29. 11:40

시로 쓴 인도기행이다. 하지만 '기행'보다도 시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뭐 당연한 소린가. 참 시 잘 쓴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깊이는 돼야한다. 뒤에 해설도 잘 썼다. 김춘식의 '땡볕과 소나기' 시도 그렇고 해설도 그렇고 어떤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인도에 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 난 이렇게 여행을 하지 못 하겠지만. 방식도 보는 눈도 다르다는 말이다. 나는 겁 먹고 인도 속으로 들어가지도 못 할 것이다. 처음 인도에 갔던 때 그랬던 것처럼. 그 때보다야 낫겠지만. 그 때는 인도가 너무 많은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인도가 무섭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무서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