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우루무치)

우울하다. 이렇게 구걸하듯 여행을 가야하나.

 

8월10일(토)~18일(일) 7박9일 하나투어 밤비행기 타고 가서 밤비행기 타고 돌아오기 때문에 전체 일정은 9일이지만 박은 7일이다.

상품 : 2,499,000

싱글차지 : 350,000

유류할증료 : 92,000

비자비 : 25,000

합 : 2,966,000

 

 지금 들고 있는 중국돈 470위안 우리돈으로 8만원이 넘음.

 

싱글차지가 너무 비싸다. 혜초 정통실크로드 10일이라도 27만원이던데. 싱글차지를 내고 가야하는 것이 우울하다. 다른 사람의 시선도 내 기분도 우울할 것이다.

하나투어 마음에 안 든다. 공개되어있는 예약인원이 가짜인 경우가 많다. 그걸 보면서 출발가능성을 점치는 나 같은 사람은 어쩌라는 건가. 그리고 힘센 여행사의 항공권 따내기인 모양이다.

제발 여행사 안 거치고, 또는 항공권과 숙소 정도만 여행사 통해서 사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영어공부를 해야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단지 영어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늘 그렇지만 내가 여행을 왜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가서 좋고 갔다와서는 더 좋다. 그런데 가기 전에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불안감에 막막해서. 남한테 자랑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