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고
화성과 나/배명훈
선인장아니면무엇?
2024. 7. 29. 08:39
붉은 행성의 방식
김조인과 함께하려면
위대한 밥도둑
행성봉쇄령
행성 탈출 속도
나의 사랑 레드벨트
작가의 말 : 긴 탐사를 마치며
배명훈의 소설은 약간 사회과학적인 느낌이 든다. 소설이란 하나의 세계를 새로 만드는 것라는 것을 실감했다. 화성이라는 세계, 화성과 지구가 연결되어있는 세계. 화성에 지구의 정치를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화성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과학자이고 기술자이지만 주인공은 어느 정도 인문학적인 면을 가진다. 행성 탈출 속도의 주인공이 특히 그렇다. 수학적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 수학을 못 하는 사람, 진짜 언어로 이름을 붙이는 사람. 영화 '패신저'. 극히 미국적인 영화지만 새로운 살 곳을 찾아 우주이주를 하는 두 주인공은 기술자와 소설가였다.
재미있었다. '행성 탈출 속도'가 가장 마음에 든다. 지구와 화성에 있는 두 인물은 거울 속의 나같다. 화성 뒤쪽으로 간 친구도. 약간 엉뚱하지만 광장의 세 인물이 생각났다. 우울한 지구의 모습. 위대한 밥도둑은 기발했다. 감각과 세계관을 뒤집어보는.
sf소설 속의 인물들은 다 중성적이고 혹은 여성적이고 나이와 상관없이 아이 같다. 내가 성이나 나이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 모습이 인간 자체인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