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울산

선인장아니면무엇? 2024. 1. 2. 10:16

 가는 길에 기장 아울렛 두 개. 롯데와 신세계. 롯데에서 겨울 바람막이 샀다. ㅔ는 신세계에서 까만 짧은 패딩. 털 있는. 가는 길을 헤맸다. 갈림길에서 자꾸 잘못 선택했다. 내가 티맵을 보고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할 때 꼬마김밥 모둠, 커피 아메리카노와 라떼 사서 차에서 먹고 ㅔ의 어머니가 준 땅콩 먹고 내가 싸온 당근과 사과도 먹었다. 신세계에서 소떡과 핫도그.

 울산에 도착해서 울산대교 건너서 대왕바위에 갔다. 공원이 넓고 파도가 부딪히는 바위섬들. 출렁다리에서 지는 해를 봤다. 바람이 많이 불고 근로자인지 알 수 없는 외국인들, 사람이 많았다. 용머리를 한 놀이터도 있었다. 방어진은 어두워서 차 차고 돌았다. 부둣가다. 약간 삼천포 같은 느낌. 수평선 위에 배가 줄지어 있었다.

 숙소는 롯데시티호텔울산. 깔끔하고 단정했으나 좀 냉냉한 느낌. 느낌이 별 없다고 해야하나. 주차 공간이 없어서 무슨 보험회사 주차장에 차 세웠다. 연말이라 그런가. 도시 한 복판의 큰 건물들 많은 곳에 호텔 주차장이 여유가 없으면 그렇게 되나보다. 그리고 조식도 딱 호텔 조식 답다. 혼자 밥먹는 남자가 두 명 있었다. ㅔ가 4인석에 앉자고 해서 약간 눈치 보였다. ㅔ는 침대로 좁고 탁자도 좁다고 투덜거렸다. 스탠다드는 싱글 침대인 듯. 슈퍼싱글이 아니라서. 나는 늘 싱글에 잤는데 ㅔ는 싱글이 좁은 듯. 조식 맛이 없지는 않은데 딱 호텔조식 그만큼의 맛. 매뉴도 아주 전형적인. 욕실에는 딱 필요한 만큼만 있는. 근데 환경 생각해서 그런다며 종이컵은 왜? 간절곳 가는 패키지를 산 사람도 있는 모양. 10차선 도로 뷰였다. 병원이 많은 거리였다. 스타벅스에 아침에 줄 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탐앤탐스였나? 비플제로를 받지 않았다. 첫날저녁도 영 아니다. 문어 양이 적고 전반적으로 시들한 음식들. 좀더 열심히 찾아서 가야 했는데. 카페 머물다에서 아보카도와 딸기생크림과 자몽차.

 둘쨋날 대숲을 비롯한 국가정원은 전망대서 보고 울주 악각화로 이동. 박물관은 월요일이라 문을 닫았고, 반구대가 인상적이었다. 정선이 그림. 정자도 있고. 그리고 석남사. 역시 단정한 절. 쭉쭉 뻗은 소나무. 들어가는 길이 봄 가을에도 예쁘겠다. 가람들은 청곡사을 약간 확대해 놓은 듯한. 주차장에서부터 어디에도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다. 석남사 앞에서 어묵, 파전. 주인아저씨의 하모니카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