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남해

선인장아니면무엇? 2023. 2. 14. 17:21

부모님 모시고 남해. 첫날은 비가 좀 왔다. 미조에 갔다. 아버지가 퇴임하신 미조중학교를 찾아갔는데 옛날 자리가 아니고 옮긴 듯. 바로 학교 앞에 있었다셨던 촌놈횟집도 못 찾았다. 힙한집은 그 날 장사를 안 했다. 공영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2층의 커다란 횟집에서 회덮밥, 멍게덮밥 먹었다. 직원이 친절했다. 셋이 갔는데 2인분만 시켰는데도 반찬 모자란지 챙겼다. 본래 회덮밥 2인분부터만 주는 매운탕도 살 푸짐하게 줬다. 남해관광지도도 얻었다. 옆에는 그 동네 사람들인지 어린 시절 동무들 모임을 하면서 옛날이야기를 하시는데 그 내용에 엄마는 간간히 웃으셨다. 백년 유자에서 유자차, 유자빵 샀다. 창선에 있는 토모노야에서 하룻밤 잤다. 엄마 혼자 효소 찜질 하셨는데 만족해하셨다. 인터넷에 보던 저녁메뉴가 샤브샤브로 바뀌어서 당황했다. 냄비가 너무 작아 인덕션에 자꾸 넘쳤다. 차 마시라는 잔이 손잡이가 없었다. 바다가 보였지만 북향이었다. 셋이어서 다행. 둘이 숙하기는 알맞은 넓이었다. 히노키탕은 넓고 좋았다. 왕후박나무 보고, 창선대교타운에서 멍게장과 건어물 좀 사고 회 떴다. 다리 건너 와서 삼천포로 와서 대방진 보고 배말칼국수 먹었다. 국물이 진했다. 톳김밥 포장해왔다. 남해길은 꼬불꼬불. 좀만 운전해서 많이 한 것 같은 느낌. 대교들을 많이 건너다녔다. 아버지 많이 걸으실 수 없고, 절들은 계단이나 경사가 많고, 안 내리시려고도 하고 독일마을도 지나치기만 하고. 별, 어디를 간 데가 없는 것 같다.